부모 폭언에 일일이 상처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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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5 21:09
제목 좀 자극적인거 죄송해요 편하게 얘기할게요

난 스물이고 동생은 고1 둘다 여자야


나도 중학생쯤 돼서 깨달은건데 우리집 분위기가 좀 싸해
살얼음판 뭐 이렇다기 보다는
서로 말 툭툭 던지듯이 하고 리액션도 작고 살갑지가 않아

아빠가 경상도 사람이고 엄마는 서울사람인데 좀 고지식해
나이보다 더 옛날 사고방식 가진 사람들이야

여튼 둘 다 말이던 행동이던 딸인 내가 봐도 진짜 정없게 해




본론으로 넘어가서

엄마 아빠 둘 다 자존심 세고 칭찬, 사과, 다정, 애교 이런거랑은 거리가 멀어 오히려 반대야



말버릇 몇개 써보자면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 그냥 숨 쉬듯이 하는 말

"니가 ~~(잘못)해서 그렇게/이렇게 된 거 아냐"

"그러게 쟤는 왜 낳았어"

"쟤가 싸가지가 좀 없잖아/예의가 없잖아"

"태어나지 말았어야 됐는데 니들이"




둘 끼리도 잘 싸우면서 하는 말 있는데 나랑 동생한테 많이 쓰는 말만 고른거야 ㅋㅋㅋ

이제 동생이랑 내가 사춘기 지나고 철 좀 들면서 정말 어리게 행동하고 잘못해서 혼이나서 듣는 말은 별로 없고
그냥 일상 대화 하면서 나오는 말들이야 저게

직접적으로 얼굴앞에다 저런 말 하는것도 상처고 화났는데
제일 답답한게 말을 흘려 듣는다는거?

오늘 이런일 있었고 내일 이런일 있고 ~
이런거는 맞벌이하는 부모가 바빠서 흘려들을 수 있다 생각해

근데 나 초등학교때부터 거의 6년 7년을 바라봤던 예고 진학
다 장난인줄 안거 ㅋㅋㅋㅋ 정말 예고 간다고 할 줄 몰랐대

매사 이런식이야 중요하던 중요하지 않던 나랑 동생이 하는 말 다 흘려듣고 그냥 하는 말 취급 하는거


나 사춘기때(중1-2때)는 너무 싫어서 가출도 하고싶었고
기숙사 있는 고등학교 생각했었어 오로지 집에 있기 싫다는 이유로
근데 다 못했어


어려서부터 안되는건 안되는걸로 알고 자랐고 뭔가... 반항같은건 못하겠더라고 그럴 깡이 없어서


여튼 여태 읽으면서 느낀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사춘기 겪으면서 집안에 정을 아예 떼버리고 나니까

상처가 되던 내 말 장난으로 듣고 귓등으로 듣던 신경 안쓰이더라

특별한 계기라기 보다는 어느샌가 자연스럽게 저런 폭언이나 무시가
하나도 상처가 되지 않고 "또 저러네" 하는 날이 왔어

어떤 말은 해서 오히려 상처받을거고, 어떤 말은 안하는게 좋고,
어떤 행동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은지 알게 되기도 했고


그러다 고3때쯤 그래도 성인이라고 무시는 좀 줄어들면서
집구석 붙어있어도 살만해졌거든




근데 동생한테는 그대로야

아직 하고싶은 말은 다 해야하고 따질건 따져야 하나봐

사춘기가 덜끝났는지 성격인지 아직 모르겠어
작년까지 사춘기 절정이었기도 하고
매일 매일을 소리지르고 울고 나한테 와서 엄마아빠가 이랬네 하면서 또 울고

나는 내가 힘들다면 맞서 싸우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그냥 무시하자 맘에 담아두지 말자 하면서

나름 극복이라면 극복을 빨리 한 편이라고 생각했거든


동생도 그럴 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아서

강아지 간식부터 핸드폰 학교문제까지
일상 대화고 중요한 대화고 상관없이 말만 하면 저렇게
싸우고 울고 나한테 와서 얘기하면서 또 울고

작년은 내가 고3이라 집에서 잠만 잤지 동생을 잘 못봐서
지금보다 더했는데 못보고 못들었던것 같아 분위기가


동생 어떻게 해야할까

언니로써 도움 줄 수 있는게 있는지
사이에 끼어들어서 중재를 해야하는지...


그만하라고 말릴수는 있어 지금도 심하면 그러고


근데 부모 성격 바꾸려고 노력하기는 싫어
대화로 풀기는 더더욱 싫고 개선까지 할만큼 정도 없고 ㅋㅋㅋ

그냥 외적으로 보기에 안이상할 정도면 됐지
살갑게 부대끼고 살기 싫어


동생하고는 그냥
마음에 담아두지 마라, 자기들도 얘기하고 기억 못한다,
진심 아닐거다 하면서 달래주는 얘기만 하는데...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조언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