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집합시킨 사이영상 투수, "수준 이하 야구"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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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8.13 06:00

사이영상 출신 투수 댈러스 카이클(32)이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단을 ‘집합’시켰다. “수준 이하 플레이”라는 직설을 날리며 분발을 촉구했다. 

카이클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을 마친 뒤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카이클은 “모두 수준 이하 플레이였다. 하룻밤 쉬는 것 같았다. 프로답게 치고 던져야 한다”는 말로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인 동료 선수들을 일갈했다. 

이날 화이트삭스는 디트로이트에 1-5로 졌다. 선발 카이클은 6이닝 3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안았다. 어설픈 수비로 지난 7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인사이드 파크 홈런을 허용하며 자멸했다. 최근 6경기 1승5패로 하락세가 계속 됐다. 

그러자 보다 못한 베테랑 카이클이 작심 발언을 했다. 전날(10일) 경기를 마친 뒤 시카고에서 디트로이트로 이동하며 새벽 늦게 도착해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었지만 카이클은 “우리가 지구 우승을 하거나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선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무관중 경기로 팬이 없어도 매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NBC스포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이트삭스 선수들도 대체로 카이클의 말에 동의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유격수 팀 앤더슨은 “누군가 해야 할 말이었고, 지금이 적절한 시기였다. 카이클의 말을 받아들이며 좋은 에너지와 긍정적인 에너지로 동기 부여하겠다. 우리 팀에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그들이 제대로 하길 바란다”고 힘을 설어줬다.  

 

포수 제임스 매캔도 “카이클이 말한 것에 모두 동의한다. 그는 언론을 통해서가 아니라 클럽하우스에 있는 모든 선수들의 얼굴을 보고 말했다. 리더의 상징이다”며 “올해는 60경기 시즌이기 때문에 매 경기 더욱 긴장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 카이클의 말은 팀을 분열시키는 게 아니라 뭉치기 위해서 한 것이다. 우리 모두 긴장감을 갖고 나아갈 것이다”고 기대했다. 

카이클 직설 효과였을까. 화이트삭스는 12일 디트로이트전에서 1회 시작부터 유망주 일로이 히메네스의 스리런 홈런 포함 4득점을 냈다. 모처럼 타선이 터지며 4연승 중이던 디트로이트에 8-4로 승리했다.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한 화이트삭스는 시즌 9승9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지난 2012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카이클은 올해까지 9시즌 통산 86승73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 중인 베테랑이다. 지난 2015년 휴스턴에서 리그 최다 232이닝을 던지며 20승8패 평균자책점 2.48 탈삼진 216개로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8년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으나 미아 신세로 전락, 지난해 6월에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했다. 8승8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한 뒤 다시 FA 자격을 얻었고, 화이트삭스와 4년 최대 7400만 달러의 장기계약을 따냈다. 올 시즌 4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