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시헌, 이종욱과 코치도 한 팀에서…"빨리 쫓아갈게"

  • 조회 220
  • 추천 0
  • 10.30 10:00
코치로서 NC 마무리훈련 출국…"10년 유격수 만들겠다"
NC 다이노스 손시헌 코치
NC 다이노스 손시헌 코치(영종도=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손시헌 NC 다이노스 코치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주로 마무리 훈련을 떠나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10.30 [email protected]

(영종도=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고등학교도 같이, 프로도 같이, NC에서 코치도 같이."

2019 프로야구 시즌을 끝으로 선수로서 인생을 마감하고 지도자로 새 출발한 손시헌(39) NC 다이노스 2군 수비 코치가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 이종욱(39) NC 1군 작전·주루 코치와의 인연을 설명하며 활짝 웃었다.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손시헌 코치는 "종욱이는 제가 빨리 코치진에 들어오기를 바랐다. 그런데 1군, 2군으로 나뉘어 또 헤어지게 됐다"며 "종욱이에게 '빨리 쫓아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둘은 나란히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리는 NC의 마무리 훈련 캠프에 지도자로서 참가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코치로서는 이 코치가 1년 선배다. 이 코치도 2019년에는 2군 작전·주루코치로 뛰다가 2020년을 앞두고 1군으로 올라왔다.

두 코치의 인연은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0년생 동갑인 손시헌·이종욱 코치는 선린정보고 동기다. 손 코치는 동의대, 이 코치는 영남대에 진학하면서 잠시 헤어졌다.

이후 손 코치는 2003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했다. 이 코치는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다가 상무 제대 후 방출됐다.

이 코치가 입단 테스트를 받고 두산에 육성선수로 들어가면서 둘은 다시 만났다.

손 코치는 두산의 주전 유격수로, 이 코치는 주전 외야수로 자리를 잡고 국가대표로도 선발되는 '신화'를 썼다.

2014년을 앞두고는 나란히 자유계약선수(FA)로 신생팀 NC 다이노스로 이적해 내·외야의 중심을 잡았다. 둘이 번갈아 가며 NC 주장을 맡기도 했다.

이종욱·손시헌, NC에서 김경문 감독과 재회
이종욱·손시헌, NC에서 김경문 감독과 재회2013년 11월 FA로 NC 다이노스로 나란히 이적한 손시헌과 이종욱이 김경문 감독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김 감독은 손시헌, 이종욱의 두산 베어스 시절 은사다. [NC 다이노스 제공]

2018시즌 후 이 코치가 먼저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손 코치는 1년을 더 뛰고 코치로 변신했다.

손 코치는 "올해 8월 제가 한 달 동안 2군에 있을 때 종욱이가 3루 코치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저한테 사인을 이상하게 내면서 장난을 치더라"라고 잠시 선수와 코치로 엇갈렸던 순간을 회상하면서 웃었다.

손 코치가 꼽은 '선수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도 이 코치가 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프로 데뷔전, 그리고 FA로 종욱이와 손잡고 NC에 가면서 '창단 첫 4강 주역이 되자'고 말했던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정말 흐뭇하고 기분 좋을 것 같았는데 이적 첫해 4강에 들었다"고 말했다.

손 코치는 "우리는 의견 충돌로 많이 싸우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잘 지낸다. 성격과 색깔이 너무 다른데 그런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변함없는 우정의 비결을 설명했다.

NC 손시헌 타격 모습
NC 손시헌 타격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도자로서 첫발을 떼는 손 코치의 각오는 단단하다. 그는 "팀의 10년 유격수를 이제는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코치가 '은퇴'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한 것은 올해 8월 2군으로 내려갔을 때였다.

손 코치는 "백업 선수로 뛰니 팀에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았다. 수비만으로 백업이 되는 게 아니라 대타, 대주자로 쓰임이 많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답답했다. 팀에 도움이 안 되니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은퇴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팀의 문제이기도 해 생각이 복잡했다.

그는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혹시 구단에서 만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한 유격수 후배가 있었다면 저도 더 마음 편히 쉽게 결정했을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손 코치는 NC의 정규시즌 최종전인 10월 1일 두산전을 앞두고 1군에 다시 올라왔고, 이동욱 감독에게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후 손 코치는 두산전에서 선수로서 후배들과 마지막 경기를 했다.

그리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는 들지 않았지만, 선수들과 동행하며 선수로서의 마지막 가을야구도 경험하고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0/30 09:36 송고

Hot

인기 SK 불펜의 &apos;중심&apos; 채병용, 은퇴 선언…코치 연수로 새 출발

댓글 0 | 조회 467
선수 시절 채병용[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에서 투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채병용(37)이 은퇴했다. SK 구단은 30일 "채병용… 더보기
Hot

인기 남자골프에서 가장 어려웠던 홀은 남서울 골프장 16번홀

댓글 0 | 조회 466
우승컵 든 이태희2019년 5월 5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일 연장 승부 끝에 정상에 오른 이태희가 우승컵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더보기
Hot

인기 &apos;3피트 규정&apos; WS에서도 후끈…23년 만에 감독 퇴장

댓글 0 | 조회 344
워싱턴 감독, 비디오 판독 뒤에도 항의하다 퇴장 명령 항의하는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워싱턴 내셔널스 데이브 마르티네스(오른쪽) 감독이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 더보기
Hot

인기 MLB 워싱턴 대포 &apos;쾅!쾅!쾅!&apos;…WS 승부는 7차전으로

댓글 0 | 조회 166
휴스턴 벌랜더 또 패전…WS 통산 7경기 '무승 6패' 홈런 자축하는 이튼(왼쪽)과 소토[UPI=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더보기
Hot

인기 미국 언론 "다저스, 선발진 보강해야…류현진 있든 없든 약해"

댓글 0 | 조회 292
디비전시리즈 지켜보는 류현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시급한 과제는 선발진 보강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 더보기

붐카지노

댓글 0 | 조회 45
붐카지노 붐카지노 온카 인증 보증! 네티즌 투표 1위! 믿음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름난 붐카지노 노무현재단 한국시리즈(KS 목사 대반전으로 리얼돌이 전 펼친다. 여성을… 더보기
Hot

인기 샘 스니드와 필 미컬슨의 &apos;잃어버린&apos; PGA 투어 1승

댓글 0 | 조회 348
스니드, 사후에 1946년 브리티시오픈 우승 인정받아 통산 82승44승의 미컬슨은 2009년 HSBC 챔피언스 우승 인정 못 받아 샘 스니드[PGA 투어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 더보기
Hot

인기 프리미어12서 한국·대만·호주 모두 예선 탈락하면 어떻게 될까

댓글 0 | 조회 376
11월 12∼14일 대만 타이중서 세 팀끼리 도쿄올림픽 티켓 다툼 '완전체' 야구 대표팀 단체 사진 촬영(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 더보기
Hot

인기 이유 없이 동아시안컵 불참 일방 통보한 北…"제재 계획은 없어"

댓글 0 | 조회 211
박용수 EAFF 사무총장,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불참 배경 등 설명 2017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에서 우승한 북한 대표팀[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더보기
Hot

인기 女축구대표팀 벨 감독 "E-1 챔피언십 3전 전승이 목표"

댓글 0 | 조회 301
"해외파 차출 어려워...국내파 선수들 활약 기대" 질문 답하는 벨 감독(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 더보기
Hot

인기 첫 한일전 앞둔 벤투 감독 "치열한 일본전, 진지하게 임할 것"

댓글 0 | 조회 196
E-1 챔피언십, 해외파 차출 못 해…"새 선수 관찰 계기로 삼을 것" 나란히 앉은 벤투-벨 축구대표팀 감독(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파울루 벤투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왼쪽)… 더보기
Hot

인기 PGA 투어 최고의 &apos;나이스 가이&apos;는 파울러…대니 리 17위

댓글 0 | 조회 270
리키 파울러[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리키 파울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의 '나이스 가이'에 선정됐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 더보기
Hot

인기 선선한 날씨에 골프용품 온라인 매출도 &apos;쑥쑥&apos;

댓글 0 | 조회 525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선선한 날씨에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골프용품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이달 1∼15일 골프용품 매출이 직전 15일 기간보다 24… 더보기
Hot

인기 &apos;한국 야구의 미래&apos; 이정후·강백호, 성인 대표팀서 단짝

댓글 0 | 조회 418
2016년 청소년 대표로 뽑힌 뒤 우정 쌓아 김현수를 바라보는 이정후와 강백호10월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야구대표팀 김현수와 강백호(왼쪽), 이정후 등 외야에서… 더보기
Hot

인기 프리미어12 우승하면 &apos;FA 등록일수 최대 80일&apos; 챙긴다(종합)

댓글 0 | 조회 512
포상 포인트에 따라 우승 50일에 올림픽 본선행 추가 30일올림픽 본선 포상금 1억원+대회 우승 상금 17억원 선전 다짐하는 야구 대표팀(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019 … 더보기